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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도 함께 하는 부부 - 2

미술심리치료 재능기부 강의를 마치며

재능기부자 김승목

나는 대학원에서 ‘미술심리치료’라는 과목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재능기부를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도봉구 평생학습관에서 주최하는 재능기부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미술심리치료를 배우고자 하는 분들에게 재능기부를 하려고 프로그램에 신청하게 되었다.

그런데 평생학습관 담당자로부터 대상이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학생이라는 연락을 받아 조금 걱정이 되었다. 그동안 내가 가르쳤던 대상이 대학생 이상의 성인이었는데 어린 학생들에 맞추어 잘 가르칠 수 있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내가 간곳은 지역아동센터로 초등학교 5학년 여자 어린이 1명과 초등학교 6학년 여자 어린이 2명, 남자 어린이 3명으로 총 6명이었다. 프로그램은 총 8회기로 일주일에 한번씩 2시간 수업이었다.

8회기 중 기억에 남는 첫시간과 네 번째 수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시간의 만남은 ‘이름 꾸미기’를 했는데, 다 그린 후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고 이름의 의미와 그림의 내용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의 만남이라 낯설기도 했지만, 자신의 이름을 꾸미는 모습이 매우 진지하였고 디자인적 배열감각과 글자체의 균형감이 초등학생으로는 매우 뛰어난 수준의 아동도 있어 놀랐다. 장래의 꿈을 물어보며, 작업한 작품을 칭찬해주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네 번째 수업은 ‘빗속의 사람 그리기’로, 현재 받고 있는 스트레스와 스트레스 대처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자신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처하는 아동이 있는가하면, 항상 말없이 조용한 모습이지만 사람들과의 접촉에 스트레스를 받는 아동, 충동적인 성향과 학업의 부진 등으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아동 등의 그림을 보면서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가정과 학교에서의 보살핌과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진다.

이번 8회기 초등학생들과의 수업에서 보람이 있다면 ‘생활 속의 색채효과’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빨강색과 파랑색은 방의 경우 온도의 차이, 감정의 차이, 행동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그릇일 경우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창의력이 돋보이는 그림을 그리고, 즐겁게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들이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2018-01-26, 15: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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