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평생학습 서포터즈 조수봉 기자

도봉구의 역사·문화와 대표적 인물들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도봉구 역사문화관광벨트’를 따라 걷다 보면 단아한 모습의 4층 건물인 「김수영문학관」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도봉구의 대표적 인물이며 우리나라 격동기의 시인이었던 김수영을 기리고 도봉구의 수려한 자연과 문학이 어우러지는 문화 공간을 제공하고자 2013. 11. 27. 도봉구에서 건립, 개관한 곳이다.
1층의 제1전시실은 시와 평론 중심물을, 2층의 제2전시실은 산문 및 일상 유물을 전시하였다. 3층은 작은도서관 및 아동열람실, 4층은 대강당 그리고 옥상은 옥외쉼터로 운영 중이다.

▲ 김수영문학관

김수영(金洙暎/1921~1968), 그는 누구인가?
그는 1921. 11. 27. 서울 관철동에서 태어나 어의동 공립보통학교(현 효제초등학교), 선린상고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미즈시나 하루키 연극연구소에서 연출 수업을 받는다. 태평양전쟁 발발 후 징집을 피해 귀국, 1944년 가족과 함께 만주 지린성[吉林省]으로 이주, 해방 후 돌아와 연희전문학교 영문과에 편입했으나 곧 그만두고 영어 강사 등을 하던 중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북한 의용군에 징집되었다가 서울로 탈출, 그러나 집 근처에서 경찰에 체포되어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수용되었다가 석방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는다. 1958년 제1회 <한국시인협회상> 수상. 그의 나이 48세 때인 1968. 6. 15. 귀갓길에 교통사고로 그 다음 날 숨진다.

김수영의 문학 세계
그는 한국전쟁 이후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충격을 줄 수 있는 진정한 시, 자유로운 시를 쓰기 위해 전력을 다했고, 4·19혁명을 기점으로는 현실에 대한 자기주장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현대 문명과 현실을 비판하던 서정적 모더니스트에서 자유와 저항을 부르짖던 참여시 작가로, 모질고 격한 비바람 같았던 우리 역사와 함께 서서 시대와 함께 변모하고 고뇌했던 시인 김수영! 그가 주장하는 바는 바로 자유와 사랑이었다. 1946년 『예술부락』 제2집에 「묘정(廟庭)의 노래」 발표, 1959년 첫 시집 『달나라의 장난』 출간 그리고 마지막 시 「풀」에 이르기까지 200여 편의 시와 많은 시론을 발표했다.

▲ 제2전시실의 김수영 서재 재현.
걸린 액자의 ‘常住死心’은 ‘늘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는 김수영의 좌우명이었다.

도봉구와 김수영
분가하여 살던 김수영은 어머니와 동생들이 사는 도봉동의 본가를 자주 찾아 기거를 같이하며 작품 활동을 한다. 서울미래유산인 지금의 시비(詩碑)는 1969년 5월, 사망 1주기를 맞아 문인들이 주축이 되어 그의 마지막 시 「풀」을 새겨 선영의 묘 앞에 세웠던 것인데, 1991년 4월에 도봉서원 앞 현재의 자리로 옮기면서 그 아래 유골을 안치하였다. 시비에 새겨진 구절은 「풀」의 두 번째 연(聯)이며, 확대한 시인의 자필 원고를 음각하였다. 제액(題額)의 ‘김수영 시비(金洙暎 詩碑)’는 당대의 명필, 시암 배길기(是庵 裵吉基)가 썼다.

▲ 김수영 시비

평생 학습터로서의 「김수영문학관」
이곳은 단순한 전시 공간으로의 기능 이외에 다음과 같은 다양한 배움 거리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김수영문학관과 함께하는 한국 근현대 시인 산책(강의)
    일시: 2018. 8. 25. ~ 2018. 9.15.(매주 토) 15:00~100분 / 4층 강당

• 제5회 김수영 청소년문학상 공모
    공모부문 : 초·중·고등학생 - 시(詩) 3편 이내
    응모자격 : 전국 초등학교(5, 6학년)·중학교·고등학교 재학생
    접수기간 : 2018. 5. 1. ~ 8. 24.(금)까지 / 휴관일(월) 제외, 우편접수는 2018. 8. 24. 소인 유효

기타 자세한 내용은 김수영문학관 kimsuyoung.dobong.go.kr 또는 ☎ 02)3494-1127에서 알아볼 수 있다.

자료 제공 「김수영문학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