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평생학습 서포터즈 이민정 기자·사진 호아저씨

걸음이 느린 한 명의 학생도 함께 동행하다

2019년 2월 8일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는 금요일 오후 서포터즈 김영순기자, 이재호기자와 함께 도봉구민회관 2층에 자리하고 있는 도봉교육복지센터를 방문하였다. 김미정 센터장의 따뜻한 환대로 추위를 잊고 바로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도봉교육복지센터(센터장 김미정)는 2013년 도봉구와 북부교육지원청, (사)청소년교육전략21과 협약하여 문을 연 민간기관(교육청 위탁)이다. 2003년 서울교육청에서 시작된 ‘좋은학교만들기’는 2012년 사업을 확대하여 서울시 자치구 중 5개구를 선정, 교육복지센터를 열게 되는데, 이때 기초생활수급자가 많은 성북과 노원 등이 우선 선정되고, 차상위계층이 기초생활수급자 보다 많은 도봉구는 소규모 시범사업으로 시작되었다가 2013년에 교육복지센터로 정식 개소되었다.

도봉교육복지센터는 가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여러 가지 위기에 처해 있는 학생을 학교와 지역기관의 네트워크 협의체의 협력을 통해 학습 · 심리 · 정서 · 문화 · 보건 · 복지 등의 맞춤형서비스를 지원하는 곳이다.

▲ 도봉구민회관 2층에 위치한 도봉교육복지센터 센터장과 초·중·고 담당자들

센터에서 하는 일과 지원 대상

센터의 주요 기능으로는 위기학생과 가족 · 부모교육을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연계하는 일을 하며, 교육 소외 학생에 대한 학교-자치구-지역기관의 플랫폼 역할로 학교,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공동사업을 추진하거나 전문 자원활동가 및 네트워크 활동가와 함께 학생의 심리정서, 학교적응, 학습지원 등을 돕고 있다.

센터를 이용하는 학생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의 자녀, 법정 한부모 가정의 학생, 다문화가정 학생, 장애 · 학교 부적응 아이들, 그리고 학교장 또는 담임이 추천한 학생과 지역사회(문화의집, 수련관, 복지관, 지자체 등)에서 보호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학생을 추천 받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 선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경제적 어려움이라고 한다.

교육복지센터의 주요한 역할은 여러 가지 이유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에게 상담, 교육, 멘토링 등 다각도로 지원하여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센터에서 하는 일은 학생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담당한다. 심리·정서적으로 안정이 안 된 학생이라면 상담과 정서멘토링, 치료 등을 통해 안정을 찾아주고, 가족과 정서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학업이 힘들다면 학습지원이나 문화체험 등 다른 부분으로 도움을 주게 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경우 그 피해는 약자인 아이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부모의 돌봄이 부족한 아이지만 우리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다른 어른들이 관심을 가져주어야 한다. 도봉교육복지센터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상담을 통해 파악하고 지역사회의 자원상담활동가, 재능활동가, 단체 등과 연계하여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다. 학생이 받는 상담이나 학습은 교육청과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모두 무료로 지원된다.

도봉교육복지센터를 이용하는 학생은 6-700명 정도 된다고 한다. 김미정 센터장에 따르면, ‘교육청에서는 한 아이당 주1회씩 20회 지원을 기본으로 하지만, 사례회의 등을 통해서 연장이 필요한 학생은 지원을 연장하여 때로는 부모가 하여야 할 역할부터 학습, 진학의 문제까지 다방면으로 아이에게 도움을 준다’고 한다.

▲ 도봉교육복지센터 김미정 센터장

2019년도 교육복지센터의 역할은 ‘한 아이가 건강한 시민이 되도록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김미정 센터장은 강조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학생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라는 것이다. 지역 내의 여러 가지 위기에 처해 있는 아동, 청소년들이 교육복지지원센터의 도움을 통해 가정의 경제형편과 조건에 따라 배움의 기회를 잃지 않고 건강한 시민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