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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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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담은 밑반찬 나누며 용기 얻는 드림스타트 어머니 봉사단
“봉사활동 통해 받은 사랑 품어 더 큰 사랑 만들며 자아치유”

○ 드림스타트 어머니 봉사단, 저소득 아동에게 매달 밑반찬 자원봉사 실시
 - 어려운 이웃의 친구가 되겠다는 의미의 ‘벗[友]꽃 봉사단’ 꾸려
 - 어머니 특유의 손맛으로 아이들이 좋아할 밑반찬 만들어

○ 가가호호 방문하며 밑반찬 전달, 말벗 역할도 담당하며 나눔 실천

○ “자원봉사 통해 나 스스로 치유 받게 되어 너무 뿌듯...”


매달 한 번씩 도봉여성센터 조리실은 시끌벅적하다. 어머니들의 분주한 움직임은 요리 경연장을 연상케 한다. 오늘의 요리는 멸치볶음, 오징어채 무침, 제육볶음, 계란말이 등. 아이들이 좋아할 밑반찬이 주를 이룬다. 흔한 요리 레시피도 없이 평소 갈고 닦은 특유의 손맛으로 밑반찬을 만든다. 반찬을 받고 좋아할 아이의 미소를 떠올리니 귀찮음도 달아난다. 어머니들을 따라온 아이들도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재료를 다듬으며 힘을 보탠다.

아동과 그 가족 및 임산부를 대상으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며 사례관리를 실시하는 도봉구의 드림스타트 사업이 연이은 사랑을 낳고 있어 화제다.

수혜를 받아온 대상 어머니 15명이 드림스타트에서 받은 사랑을 더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어머니 자원봉사단을 꾸린 건 지난해 10월. 어려운 이웃의 친구가 되겠다는 의미로 ‘벗[友]꽃 봉사단’이라는 이름하에 뭉쳤다.

작년 두 차례, 생일을 맞이한 드림스타트 아동을 대상으로 생일상 차려주기 자원봉사를 행한게 계기였다. 직접 만든 반찬을 전달하고 집 청소 등을 도와주며 보람을 느꼈던 것.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봉사단을 꾸린 어머니들은 토요일을 반납해가며 봉사활동에 열성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배달할 반찬을 만드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2시간여 가량. 열 개의 반찬통에 여섯 가지 반찬을 색깔까지 맞추어 넣은 후 반찬 뚜껑에 ‘도봉구 드림스타트 벗[友]꽃 봉사단’스티커를 부착하면 배달을 위한 준비는 끝난다.

 “아이고, 힘들게 뭐 이런 걸 다 만들어 오셨소? 어서 들어와요.”
7년 전 정신질환이 있는 아들이 이혼을 한 후 남겨진 손자를 홀로 키우고 있는 김정녀(가명, 78세) 할머니가 두 손으로 봉사자의 손을 잡으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드러낸다.

김 할머니가 기꺼이 내어준 방에서 안부를 묻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다 보면 시간은 금방 흐른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김은정(가명) 씨는 “사실 남편과의 갈등으로 이혼을 생각하고 있었고 아이들을 포기할 생각도 했었지만 엄마가 없는 아이를 보니 힘들어도 가정을 꼭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다른 자원봉사자 이지은(가명) 씨는 “최근 실직으로 우울증이 심해졌는데 자원봉사를 하면서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많음을 알게 되어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자원봉사를 통해 나 스스로 치유를 받게 되어 너무 뿌듯하고, 앞으로도 더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 관련문의 : 여성가족과 (☎02-2091-3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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