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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소식

  • 도봉구 소식
역사 속 인물, 도로명주소로 재탄생!
가인 김병로길(Gain-KimByungro-gil)에서 만나는 시대정신

창동역 일대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이 일본군의 눈을 피해 몸을 숨겼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경기도 양주군 노해면으로 서울은 아니었으나, 1911년 10월 11월 경원선 용산~의정부 구간의 개통으로 서울 진입이 용이해진 게 그 이유랍니다.
민족 인권변호사 가인 김병로 선생은 그 중에서도 창동역 주변에 처음으로 이주해 온 인물이에요.
이후 고하 송진우 선생, 벽초 홍명희 선생 등도 창동역 근방으로 옮겨와 기거했습니다.

재개발 등으로 이들이 살던 집은 사라지고 집터만이 남았지만 의미까지 사라졌다고는 볼 수 없을 텐데요.
해설사와 함께 역사인물의 옛 집터를 돌아보는 ‘도봉 역사인물길 탐방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온 도봉구가 이번에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하며 역사 속 인물의 뜻을 기리기로 했습니다.

김병로길로 명명된 도봉로136길 1에서부터 도봉로136길 130 구간을 표시한 지도로, 근처에 가인 김병로 선생의 생가터가 위치했다

이번에 '가인 김병로길(Gain-KimByungro-gil)'로 명명된 곳은 도봉로136길 1에서부터 도봉로136길 130까지의 구간입니다.
선생의 옛 집터 인근인 창동 북한산아이파크아파트 입구에서부터 출발해 쌍용아파트까지로, 길이는 640m 정도랍니요.
선생의 호 '가인'을 사용한 가인지하차도와 가인초등학교 또한 이 구간에 있어 선생의 고매한 정신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지 싶습니다.

가인초등학교

가인지하차도

명예도로명 '가인 김병로길'은 고시일인 이달 27일부터 5년간 사용됩니다. 사용기간이 지난 뒤엔 도로명주소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장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부산 서구에는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장기려로'가 있으며, 대구 달성군 '유치곤길', 부산 해운대구 '애국지사 강근호길' 등도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대전 유성구는 올해 6월말 대전월드컵경기장 주변도로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름을 딴 '프란치스코 교황로'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역사학자 카(E.H.Carr)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했지요.
명예도로명 주소 부여가 일상에서 지역의 역사를 만나고 곱씹는 기회를 제공하리라고 믿어봅니다.

□ 문 의 : 도봉구청 부동산정보과(☎2091-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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