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잊혀진 채 우리 곁에서 잠자고 있던  문화·역사와 관련된 인물, 유적들을 연계해 이야기를 잇는 도봉역사문화관광벨트. 도봉구는 상대적으로 우리역사와 문화를 접할 기회가 다소 부족했던 사회배려계층 노인, 다문화가족, 저소득층 아동에게 우선 탐방기회를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첫 행보로 11월 20일부터 '세대와 세대를 잇는 역사문화 탐방'을 주제로 도봉역사문화 탐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탐방은 12월까지 총 8회 진행하며, 해박한 지식을 가진 문화해설사가 함께합니다.

탐방 순서를 살펴볼까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권운동가로서 ‘씨알의 소리’를 창간한 함석헌 선생의 쌍문동 집을 리모델링한 함석헌 기념관을 비롯, 한국문학의 대표적 자유시인인 김수영 시인이 생전에 시작(詩作) 생활을 하였던 방학동에 건립한 김수영 문학관을 거쳐 방학동에 있는 조선 10대왕 연산군묘, 민족의 혼을 지킨 문화지킴이 간송 전형필 가옥, 최근 개관한 둘리뮤지엄, 도봉기적의 도서관 순으로 탐방을 진행하는데요.

첫 번째 탐방 주인공은 ‘방학동 노인복지센터’ 이용 어르신 26명이셨답니다. 이것저것 물으시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시며 추억을 담으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영락없이 소풍 나온 아이들과 닮으셨더라고요.

한 어르신은 “오랫만에 나들이를 나와서 좋다. 도봉구에 오래 살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역사문화 유적이 있었다는 걸 미처 몰랐다. 문화해설사의 해박한 지식과 재미있는 설명 덕분에 우리 도봉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내셨다지요.

사실 많은 분들이 멀리 나가야만 특별한 걸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데요. 지역 안에도 가족과 체험해 볼 가치가 있는 역사화 문화가 많답니다. 이번 체험이 도봉구 안에 숨쉬고 있는 한국의 역사문화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관련문의 : 복지정책과 (2091-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