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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평생학습 서포터즈 정선희 기자
밤새 비를 맞으며 생존을 위한 몸살을 앓는가 싶더니 어느새 다가온 따스한 햇살과 바람에 살랑거린다. 지금 그들을 벗 삼아 걸어가는 길 이것으로 충분하리라.
가열 차게 달려온 지난 세월을 뒤로하고 걸어가는 길 목적지 없이 터벅터벅 옮기는 발걸음 그 길에 백발 흩날리며 서 있는 네가 있다.
저녁 무렵이면 노을은 내려와 앉고 토닥토닥 ‘괜찮다’라며 붉은빛 미소로 이별을 준비한다. 먼 곳을 응시하던 나는 떠날 채비를 하고 사방으로 떠다니던 너는 흰 꽃송이가 되어 흩뿌려진다.
비와 바람 그리고 햇살과 함께한 시간을 뒤로하고 하얀 꽃 피우며 흔적 없이 사라져간다. 이것으로 충분하리라.
사랑①
우리 사랑은
‘너를 사랑해’로 시작해서
‘너만 사랑해’로 끝나길…
부디 ‘너도 사랑해’가 아니길…
사랑②
아니다 아니다 되뇌면서도 늘 나는 지고 있다.
져 주었고 지고 있고 져 줄 것이다.
우리가 헤어지는 그날
난 드디어 이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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