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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식물이 가진 치유의 힘, 원예수업
[도봉강사] 복지원예사 신미선

도봉구 평생학습 서포터즈 김영순 기자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이렇게 어려워질 줄이야...
기자는 취재 외로도 평소 평생학습이나 구내 활동에 참여하는 주민들을 자주 만나는 편이었다. 평생학습의 취재로 인해 알게 된 기관과 사람들과의 인연은 시간이 지날수록 평생학습의 기회로 점점 빠져들게 한다. 오늘 만난 신미선 복지원예사는 지난해 도봉구민청의 도시락축제 홍보프로젝트를 함께했던 구민운영단의 1기회원이다. 신미선 강사는 생활예술동아리FA(매개자) 활동과 더불어 구민운영단에 참여하여 프로젝트를 기획하기도 하고 주민들을 위한 무료 원예수업도 진행하면서 구민청을 알리는데 함께했다. 유튜브에 ‘도봉구청 구민운영단’을 검색해 보면 영상을 볼 수 있다.

신미선FA는 최근 복지원예 강사와 도시농업관리사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도봉, 노원, 서대문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데, 초⋅중학교, 복지관, 데이케어센터, 요양센터 등의 기관에서 강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강의 프로그램이나 기간은 다양해서 1회 원예 프로그램부터 한해 과정까지 학습자와 기관에 따라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수업한다. 올해는 학교도 기관도 출입을 막는 날이 많아서 여러 강사들이 그렇듯 수업을 거의 진행하지 못했다. 계획되었다 취소되는 건도 많다고 한다.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궁금했던 복지원예사가 되어온 과정과 FA가 무엇인지 등을 여유를 틈타 물어보았다.

신미선 원예강사
▲ 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 2층의 ‘채움’ 카페에서, 신미선 원예강사(2020.8.21.)
도·봉·장·복도 신미선 강사가 주로 강의하는 곳이다


신미선 강사는 대학 때 원예학과를 전공하고 한국꽃예술협회 정교수 자격까지 취득했다. 많은 여성들이 그러하듯 결혼, 육아로 인해 전공은 크게 살리지 못하고 살다가, 오랫동안 취미로 하던 통기타 동아리를 인연으로 생활예술매개자(FA)에 선발되어 교육받게 되었다고 한다. FA는 생활예술동아리들의 공연이나 전시 등을 기획·매개하는 일을 하는데, 신미선FA는 서울문화재단소속으로 노원구, 도봉구에서 3년간 활동을 하였다. 생활예술매개자의 취지는 ‘거버넌스25’ 사업으로 동아리 활동을 많이 하게 해서 생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함으로 교육 후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파견되어 자치구 구청이나 문화재단 생활문화 담당자와 동아리 사이에서 활동한다. 올해부터는 ‘생활문화활동가’로 명칭이 변경되었는데 월30시간 프리랜서처럼 자유롭게 활동하여 보고하는 방식으로 일을 한다고 한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사이트 참고.
서울문화재단 → 사업소개 → 생활문화 → 생활문화활동가(구.생활예술매개자(FA))
http://me2.do/5n3OaUKO

[생활예술MCN] 거버넌스25 FA ‘신미선’ 인터뷰
https://youtu.be/KutNlN5OgL4

신미선씨는 FA과정을 하면서 원예전공을 살려 ‘복지원예사’, ‘유기농업기능사’, ‘도시농업관리사’ 등을 취득한다. 또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에서 진행한 복지원예사과정과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한 도시농업전문가과정을 수료하고 본격적으로 원예복지사 강사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강의 모습

꽃꽂이 실습

신미선 강사는 ‘도봉실버센터 요양원과데이케어센터’, ‘시립수락양로원’, ‘도봉장애인복지관’, ‘서대문 내일키움학교’, ‘교육복지센터’, ‘정민학교’, ‘동북초등학교 학교농장’ 등 다양한 기관에서 어르신·어린이·장애인·일반인들에게 강의를 한다. 신미선 강사를 특별히 취재한 계기는 SNS에 올린 사진 때문이었다. 텃밭을 한다더니 수확작물이 상추, 가지, 호박, 방울토마토는 물론이고 수박까지 다양하고 실하게 거둬들이는 것이다. 신미선 강사는 이번 텃밭은 이전과는 달리 모종, 순자르기, 곁순관리, 벌레잡기, 퇴비관리 등 공부를 제대로 하면서 재배했다고 뿌듯해했다.

텃밭에서 수확한 작물들

원예복지(원예치료)는 아이들의 정서함양에도 좋지만 경증치매환자의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2017년7월20일 원예치료가 인지중재 치료의 신의료기술로 인정되어 의료기관에서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환자들에게 비급여 항목으로 처방을 통해 치료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신미선 강사가 직접 살펴본 바로도 원예치료로 데이케어센터 등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시는 어르신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도시에 사셨던 어르신보다 어렸을 때 시골에서 농사를 접해본 기억이 있던 어르신들이 더 좋은 변화를 보이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이 손으로 직접 작물을 만지고 크는 과정을 지켜보고 관리하는 일은 단순반복된 작업이 아니고, 자극을 주면서도 재미있어하는 일이라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확실히 나아지시는 것이 보이게 되는 활동이라는 것이다. 노후에 간단한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옆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수확의 결실을 얻어볼 수 있다는 것이 신체의 운동효과도 있으면서 심리적 안정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미선 강사와의 대화에서 나의 노후도 계획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복지원예사는 건대나 고려대 등의 대학교 평생교육원이나 도봉구 가까이에서는 북부여성발전센터 등에서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자격시험 통과, 포스터 논문, 실습의 과정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한 후 활동을 하게 된다. 도시농업관리사는 농림축산부에서 주는 국가자격증으로 도시농업교육을 이수하고 유기농업기능사, 조경기능사, 화훼장식사 등 농업과 관련된 국가자격증을 하나 취득하면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을 얻게 된다. 신미선씨는 기타, 서예, 오페라 등 우리구에서 하는 작은 양성과정을 참여하여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동아리 활동도 적극 참여하여 정보도 많이 얻으면서 봉사하는 기회도 늘어나고 그러면서 강사로서의 경험과 자질도 쌓여가는 듯 보였다.

평생학습관이나 문화원 등에서 열리는 강의는 지역에서 쉽게(대부분 3개월,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 참여하여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거리두기가 끝나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적극적으로 찾아 참여해 보길 추천한다. 배움도 재미있지만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고 새로운 정보를 얻으며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신미선 강사가 바로 그런 사례라고 할 수 있었다.



[2020-08-28, 10: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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