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이재호
그가 물었다.
“장미는 어떻게 생겼어요” 라고
그런데 나는 대답을 못했다.
내가 물었다.
“장미가 어떻게 생겼나요?라고 시각장애인이 물었어요.
나는 대답을 못했네요. 어떻게 설명하면 되죠?” 라고
그가 대답했다.
“‘장미는 꽃, 꽃잎, 나무잎, 나뭇가지, 가시가 있어요.
꽃은 여러 개의 꽃잎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꽃잎은 부드럽고 색이 있는데 붉은색도 있고 노란색도 있어
붉은색 장미는 빨간장미 노란색장미는 노란장미라고 부르며
빨강색은 정렬적이고 강하죠.
나무잎은 녹색이고 나뭇가지에는 가시가 있어 만지면 찔릴
염려가 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 꽃을 선물해요.’
라고 설명하면 되지 않겠냐”고
그런데 나는 왜 그렇게 설명하지 못했을까?
내가 그들을 안다고 생각했지만 결코 하나도 몰랐구나.
나는 그가 볼 수 없다는 것만 알았지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아니 그냥 내가 아는 것 그대로
말하면 될 것을...
아직도 난 모르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