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평생학습 서포터즈 이민정 기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지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확진자 수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전염병의 장기화로 사람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해 있다. 주위에는 코로나 블루(우울증)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만 가고 있다. 이때 답답한 마음을 해소해 줄 수 있는 강의가 개설되어 높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도봉도서관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장기 휴관으로 교육 및 여가의 기회를 잃은 시민들을 위한 양질의 인문학 프로그램 제공하고자 제공하는 인문학 연속 강연이다. 코로나로 인해 거의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 진행을 하였다. 시간과 지역의 제약을 벗어날 수 있어서 대면 강의보다 훨씬 더 많은 이용자가 신청하였다고 한다. 특히 온라인 강의 중에서도 유튜브 강의는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접속할 수 있는 편리함으로 만족도 또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첫 번째는 지난 6월에 '아트인문학으로 만나는 스페인' 유튜브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었다. 이후 수강생들의 연속 강의 요구로 11월에는 ‘르네상스 천재들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라는 제목으로 이탈리아 편이 개설되었다.

▲ 도봉도서관 아트인문학 수업 모습

강의를 진행한 김태진 교수는 서울대에서 시인이자 미술평론가인 보들레르를 전공한 미술애호가이다. ‘오직 사람이 답이다’라는 모토로 인문학 시대를 맞아 예술과 인문학을 접목해 선보인 〈아트인문학〉 강연이 독자들의 좋은 반응으로 전국 곳곳을 누비며 강의를 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겸임교수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그간 청년들의 멘토로서 『내가 나로 살아갈 수 없다면』, 『300프로젝트』 등의 책을 썼다. 김태진 교수는 유럽 전역의 미술관을 돌며 원화를 직접 보고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인문학적 지식을 풀어놓는다. 그래서 그의 강의는 매우 현실감이 있고 재미있다. 하지만 예술의 거장들을 만나면서 얻는 통찰은 묵직하면서도 감동적이다.

▲ 도봉도서관 아트인문학 수업 모습

잠들어 있던 예술 세포를 뛰게 하는 아트인문학의 초대!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배경으로 한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보는 것이다. 첫 번째 강의는 르네상스의 발원지인 피렌체에서 시작된다. 강사의 안내로 150년이 넘도록 돔을 올리지 못해 미완성의 건물로 남게 된 두오모의 쿠폴라를 브루넬레스키는 어떻게 완성시킬 수 있었을까? 보티첼리는 어떻게 당시 교양인의 기준을 제시할 수 있었을까? 완성된 작품을 몇 개 남기지 못했던 다 빈치가 지금까지도 추앙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각 회화 건축에서까지 최고가 된 미켈란젤로의 성취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살아있는 생명체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는 티치아노의 그림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이에 관한 에피소드를 들으면, 그 시대를 함께하는 듯한 착각이 일어난다. 강의는 피렌체를 시작으로 밀라노, 로마, 베네치아로 총 5강으로 구성되었다. 강의에는 수많은 사진과 자료를 통해서 직접 현장에서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감동이 전해진다. 인문학이 넘쳐나는 시대에 지적 허영만을 추구하거나 성공을 위한 도구로서의 인문학이 아닌, 예술가의 눈을 빌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아트’와 인간에 대한 폭넓은 진지함을 체험하는 ‘인문학’에 일상을 벗어난 여행을 결합했다.

▲ 도봉도서관 아트인문학 수업 모습

도봉도서관 옥은아 담당자는 이번 강의를 통해 문화 예술 운동으로서 르네상스가 주는 시사점을 알아보고, 예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지혜를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인문학 강의를 접하면서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 (문의. 도봉도서관 02-6714-7421)

▲ 도봉도서관 아트인문학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