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평생학습 서포터즈 최선희 기자

2020 여성친화 신규사업 도봉여성역사인물 ‘차미리사’ 발굴

도봉구는 지난 11월 12일 우이천로 344에서 우이천로 499(숭미파출소~삼산교회)에 이르는 구간을 ‘차미리사길’로 지정했습니다. 차미리사(1879년~1955년)는 덕성학원의 전신인 근화여학교의 설립자로 일제강점기에 민족교육을 실천한 여성교육의 선구자입니다. 도봉구는 명예도로 ‘차미리사길’ 지정이 “차미리사의 정신과 업적을 지역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지역 여성들에게 자긍심을 주며, 미래 세대에게 균형 잡힌 역사의식 함양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차미리사로 시작점

▲ 차미리사로 중간지점

▲ 차미리사로 종점

여성가족과는 2018년부터 2020년 도봉구 명예도로 ‘차미리사길’이 지정되기까지, 여성친화 서포터즈를 대상으로 도봉구 역사 인물에 대한 모니터링과 성인지 관점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여성친화 서포터즈는 이 과정에서 도봉구 여성 역사 인물 발굴에 대한 요구와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여성친화 서포터즈의 도봉여성역사인물 발굴에 대한 의지는 2020년 여성친화 신규사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여성친화 서포터즈는 신규사업과 관련한 6월 간담회에서 도봉의 여성 역사 인물 ‘차미리사’ 발굴과 함께 ‘차미리사길’ 지정을 제안했습니다.

‘차미리사길’지정을 위한 민관, 부처별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이루어졌습니다. 홍보전산과는 8월 도봉뉴스 광복 75주년 특집 기획에 도봉역사인물 ‘차미리사’를 게재했습니다. 9월에는 문화관광과에서 도봉여성역사인물 ‘차미리사’ 발굴과 관련한 컨설팅을 했습니다. 부동산정보과에서 도봉여성역사인물 명예도로 추진과 관련한 협의가 진행되었습니다. 8월에 ‘차미리사길’ 지정을 위한 제안서를 덕성여대에 접수했고, 10월에 덕성여대와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실시했습니다. 이로써 ‘차미리사길’ 지정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고, 11월 11일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에서 가결, 11월 12일 도봉구 명예도로 ‘차미리사길’이 지정되었습니다. 12월 1일 우리 구 홈페이지 문화관광 도봉역사인물에도 ‘차미리사’가 등재되었습니다.

▲ 차미리사 사진

▲ 차미리사

2020년이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로 그 어느 때보다 우리, 국가, 민족, 공동체를 생각하며 한 해를 보냈습니다. 그런 만큼 2021년 새해 소망은 소박해졌습니다. 소박하지만 절실한, 말! “코로나 아웃 - Coronavirus Disease -19 OUT !!”을 외치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옵니다. 12월 11일 소박하고 간절한 모두의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차미리사길’을 찾아갔습니다. ‘차미리사길’ 1.5Km 구간을 걷다 보니 ‘차미리사 묘역’ 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차미리사 묘역’으로 가는 오솔길이 흐린 날씨만큼 더없이 황량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증가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시 또 격상될 거라는 예상 때문에 14일로 예정되었던 ‘차미리사길’ 명명식이 취소되었습니다.

“살되 네 생명을 살아라, 생각하되 네 생각으로 하여라, 알되 네가 깨달아 알아라.”
- 차미리사의 교육이념 -

이 쓸쓸한 길이 무궁화길로 조성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차미리사가 생전에 펼쳤던 무궁화 사랑 운동이 재현될 것입니다. 차미리사 역사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될 것이라고 합니다. 무궁화 꽃이 활짝 피어 있는 길을 상상해보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무궁화길이 조성되기 전에 먼저 모두의 소망꽃이 꽃피우길 기원하면서 ‘차미리사길’을 산책을 마쳤습니다.

▲ 덕성여대 뒤 차미리사 묘역 가는 길

지금까지 전태일로에 이어 두 번째 도봉구 명예도로로 지정된, 우이천로 344에서 우이천로 499에 이르는 ‘차미리사길’을 소개해드렸습니다.